<山이 좋아서>/수도권

불곡산의 악어바위

머루랑 2011. 12. 25. 06:30

 

  악어는 아프리카,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하는 포유류 중의 왕자입니다.

       무려 2억 년 전부터 악어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던 공룡들은 6천 5백만 년 전에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졌는데 유일하게 악어는 살아 남았습니다.

       악어가 지금까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입과 강력한 턱, 두껍고 튼튼한 철갑 피부와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를 두루 갖췄기 때문입니다.

 

       악어류는 중생대에 번성했으며 신생대 초기 이후에는 거의 형태변화 없이 오늘날까지 생존해왔으며

       악어목을 특징짓는 중요한 형질은 다른 어떤 파충류보다 뇌와 심장의 구조가 진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심장의 심실은 완전히 나누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물가 또는 물 속에서 생활하는 육식동물인 익어는 눈과 외비공이 머리의 위쪽에 있기 때문에

       잠수 상태에서도 시야와 호흡에 방해를 받지 않고 또한 투명한 순막이 눈에 있어

       눈을 가로지르듯 감을 수 있으므로 잠수 중에도 눈을 보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야생 악어가 물도 한줌 없는 산자락, 그것도 우리나라 야산에서 살고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바위에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네요~

         

        거대한 야생 악어가 살고 있는 곳은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높이 470m의 불곡산자락 입니다.

 

   불곡산은 불국산으로도 불렸고 대동여지도에는 ‘양주의 진산’ 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산 중턱에는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백화암'이 있고 양주 목사가 4백여 년간 행정을 펴던 동헌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2호인 어사대비와 양주향교(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무형문화재 제2호) 전수회관, 

       양주 목사가 휴식을 취하던 금화정, 경기도 기념물 제143호인 양주산성 등의 문화재가 있습니다.

 

 

              

          야행성인 악어는 낮 동안에는 주로 강가에서 일광욕을 하며 지내지만 저녁이 되면 먹이를 찾아 활동을 개시하는데 

          주로 육식성이며 임팔라를 비롯한 대형종은 물론 못먹는 먹이가 없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고

          성장단계에 따라 먹이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물속과 달리 육상에서 동작은 느리지만 청각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이 거대한 악어가 살고 있는 곳을 찾아 가시려면 많은 주의가 요망됩니다~  

 

 

 

△땅속에 있던 수퍼악어 화석이 지각변동으로 인해 땅위로 솟아 올랐나 봐요

            파충류 악어목에 속하는 악어의 모습은 도마뱀과 비슷하나 12미터에 몸무게 8톤이 나가는

             것이 있을 만큼 몸집이 크며 강력한 턱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꼬리는 길고 아주 강력하여 먹이를 때려눕히는 무기가 되기도 하는데 질기고 튼튼한 가죽은 백이나

             가방 등을 만드는 재료 따위의 여러 가지 용도로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남획의 수난을 겪는 동물인데 인공 사육장에서는 무려 70년을 산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현장입니다

  △가지런히 모은 뒷발 사이로 꼬리가 잘려나간 흔적이 보이시죠?

              악어가 지금까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입과 강력한 턱, 두껍고 튼튼한 철갑 피부와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에 강력한 꼬리를 갖췄기 때문인데 불곡산에 있는 거대한 악어는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나 저렇게 꼬리가 몽땅 잘려 나갔으니 다시는 물속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요.

 

               물속에서는 꼬리로 헤험을 치고 방향을 전환하는데 그 중요한 꼬리가 없으니 바로 익사하고 말겠지요.  

 

 

 

        △경기도 양주 불곡산에는 거대한 악어가 살고있다~  

 

       을 시켜서 악어상을 조각하라고 해도 저것 만큼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강력한 턱과 기다란 주둥이에 툭 불거진 눈, 앞발을 모으고 바위에 올라서 일광욕을 즐기는 듯한

       모습은 굳이 튼튼한 등가죽 무늬를 보지 않고서도 누구나 악어가 틀림 없다고 느끼실 겁니다.

       뒷다리까지 선명하게 드러나 있으니 그저 감탄이 나올 수 밖에요.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떨어져 나간 흔적이 뚜렷한 꼬리 부분이 남아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지요~ 

 

 

      누구나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 밸트나 지갑, 가방 등 명품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악어들이

       눈물을 흘리며 희생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요.

       2억 5천만 년의 긴 세월을 살아남은 악어들이 인간의 욕심에 의해 멸종이 된다면 

       그보다 더 가슴아픈 일은 없을 겁니다.

 

       다행히 악어가죽으로 만든 제품들을 제한되어 생산하고 악어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더해지고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악어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수의 악어들이 우리곁에 살아남겠죠~

 

 

 

 

            블방을 찾아 주시고 격려 해주시는 많은 불친님들 덕분에 분에 넘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사실은 좀 더 자유로워 지자고 마음을 먹고 글도 자주 발행하지 못했는데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고 보니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사실 부담도 되구요.

 

                     몇 년간 '우블'를 누리시던 불친이 탈락을 하고선 많은 시간에 걸쳐 마음고생 하는 것을 보았거든요.  

                     이제와서 반납을 한다고 하면 "그래 너 잘났다" 라고 욕을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고...

                     많이 부족하지만 조언과 격려를 해 주시면 더욱 발전하는 '머루랑'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0^*  

 

 

 

 

 

 

 

 

'<山이 좋아서>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운산 (국망봉)  (0) 2012.02.03
추읍산 (송년산행)  (0) 2011.12.30
명지산 (석이버섯)  (0) 2011.09.09
부용산 (형제봉)  (0) 2011.08.20
추읍산 (양평 볼랫길)  (0) 201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