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관악산

관악산 (팔봉능선)

머루랑 2012. 4. 1. 06:30

 

        △저녁 안개가 짙게 드리운 관악산 정상부 

 

    산행코스 : 서울대입구~무너미고개~팔봉능선~장군바위 주능선~연주대~자운암 암릉~서울대공학관

 

      을 보면 떠나고 싶다.

       산을 보면 오르고 싶다.

       예전에 갔던 길은 다시 가보고 싶고

       가보지 않은 길은 더 가보고 싶다~

 

       세월이 흘러도 그 길은 변하지 않고 있는데 그 길을 걷는 이만 바뀌어 있을뿐...

       그래서일까 오늘은 마치 처음 오는 길 같다.

       봄 이라서 일까~

 

 

 

        △저를 만두바위라 불러요~

       지난주에 이어서 연속으로 오후늦게 관악산을 오릅니다.

 

        얼마전 때아닌 3월의 눈이 내려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 했다는데 그동안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다 녹아 버리고 등로가 질척거려서 산행하는데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닙니다.

        자칫 잘못하여 미끄러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온몸이 진흙으로 뒤범벅이 될테니까요~

 

        뭐 특별하게 산행기라 할 것도 없으니 팔봉능선의 기암들을 마음편히 감상 하시면서

        꽃소식 들려오는 4월의 첫주를 힘차게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조망은 꽝입니다

 

        머리위로는 김포, 인천공항으로 착륙하려는 여객기의 소음이 대단한데

       그 마저도 잠깐이고 웅장한 여객기의 모습은 이내 짙은 구름속에 가려 보이지 않고

       쇳소리 엔진음만 3분 간격으로 들려오는 팔봉능선의 암릉오름길 입니다. 

 

 

         △팔봉능선의 기암들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서 오르는 재미가 있는 팔봉능선

 

       △기암

 

       △기암

 

       △쌍둥이바위

 

        △풍경

 

        △기암이 있는 풍경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내려오는 한무리의 산행객들을 만났는데 

        신발과 바짓가랑이가 모두 진흙으로 엉망인데도 한결같이 표정들은 밝습니다.

 

        산자락 아래에도 아직 꽃이피지 않았는데 위쪽에는 진달래꽃이 곱게 피었는지

        아주머니들의 양볼은 발그스레한 연분홍 진달래빛으로

        물들어 있으니 무슨연유 일까요 ~

 

 

 

          △산행이 힘든 사람은 이런 그림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겠죠~

 

         맹꽁이라 불러도 개구리라 불러도 상관이 없어요.

         그냥 느낌대로 즐기면 돼요~♬ 

 

 

            △쌍봉낙타

 

          △비가 내릴듯 잔뜩 흐려서 바로앞 안양시내도 뿌옇게 보여요

 

          △세 발꾸락바위와 수리바위

 

         △온통 바위투성인 팔봉능선

 

           △왕관바위

      왕관바위는 머리에 맞는 사람이 쓰면 바로 왕관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데

       아직도 왕관이 머리에 맞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 이 왕관은 슬퍼하고 있어요.

       자신의 머리통이 유난히 크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지체없이 관악 팔봉으로 가 보시길 권합니다~

 

 

           △어떤 동물을 닮았나요

 

        꼭 이렇게 해야만 하나...

        코, 입이나 다리는 왜 안 그렸는지~

 

        가다보면 이런 장면이 또 하나 나와요.

 

 

          △소나무와 어우러져 암릉길이 더 예쁜 관악팔봉

 

 

         △소나무가 그려내는 풍경

 

           △어떤 동물일까요~

 

        여기도 아주 진철하게(?) 눈까지 파놓았어요~ㅠ

        솜씨로 보아서 앞전의 그 그림과 같으니...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응달에는 눈이 남아 있어서 미끄러워요

 

 

 

                                        

                                         이 불꽃바위는 워낙에 부르는 이름이 다양해서 어느 것으로 불러도 상관이 없어요.

                                         불꽃바위, 장군바위, 관음바위, 선비바위, 촛대바위 등 수없이 많기 때문에

                                         각자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부르면 돼요.

 

                                         새로운 이름으로 불러도 되고~♬

 

 

         △불꽃바위

 

 

 

         △미니 금강산 같습니다 

 

 

▲만두바위와 관악산 거북바위-2>               ▲불곡산 악어바위를 닮은 기암

                                                     

 

         △이 바위도 미사일바위 장군바위 등 부르는 이름이 많아요~ (뒷편의 암릉은 육봉능선)

 

 

          어떻게 돼지머리 닮아 보이나요?

          저 바위아래 떡과 과일이랑 포만 갔다 놓으면 시산제 준비 끝~

 

 


         △거인석상

        △연주대 불꽃바위

 

         △암릉의 팔봉능선 북쪽은 아직 겨울입니다

 

           △구름에 뭍혔다 곁혔다를 반복하는 정상부

        말바위구간 직전 바람을 막아주는 벼랑끝 명당자리에 걸터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을 따르며 

        수시로 바뀌는 단편 관악산 파노라마 흑백영화 한 편을 감상합니다.  

        혼자 전세낸 영화관에서 더구나 무료이니까 더 좋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 계절엔 이 바위위도 명당자리 입니다

 

 

                                                              ▲바다코끼리바위                                               ▲연주대 원숭이바위

 

 

         △지난주 해넘이 때의 관세음보살상(왼쪽) 모습과

오늘 짙은 안개에 파뭍힌 관세음보상의 모습은 그 느낌이 많이 달라요~  

 

         △이미 어둠으로 변한 서울대 교정의 작은 불빛은 밤하늘의 별이되어 반짝입니다

 

 

 

   오늘도 역시 하산길은 지난주에 이어 또 야간산행이 되었군요.

        그때와 다르다면 오늘은 짙은 구름으로 인해 밤하늘의 별들을 볼 수 없다는 것과 

        하산길이 편한 계곡길이 아니고 얼마전에 내린 눈이 얼어 붙어서 한낮에도 미끄러운

        자운암 암릉길을 그림자의 동행도 없이 잘 보이지 않는 바위길을

        더듬으며 혼자 내려 간다는 것이죠~

 

 

 

      그치고 나니 온천지에 봄 햇살이 가득합니다.

      나들이와 산행하기에 좋은 이 계절에 많이 행복 하십시요~

 

      고맙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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