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일상이야기

새로 구입한 자동차에 전설의 꽃 우담바라가 피었어요

머루랑 2012. 6. 18. 10:30

 

    3000천 년 만에 딱 한 번 핀다는 전설의 꽃 우담바라~

 

        △전설의 꽃 우담바라가 핀 우리 자동차 입니다

 

      19년 동안 아끼고 정비를 잘해서 이용하던 SUV 차량의 헤드 부분이 갑자기 고장나 

       수리를 의뢰 했더니 수리비용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나와서 폐차를 시키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정비업소의 말에 따라 20년 가까이 깊은 정이 들어버린 차를 폐차시키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서운한 마음을 접고 어쩔수 없이 신차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대기업에 어렵게 취직한 아들에게 선물도 할겸 아들의 의사에 따라 차종, 색상 등의 모든 선택을 맞겼는데

       너무나 실용적이고 현명한 아들의 깊은 생각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사실 모든 것을 아들에게 맞길 때는 걱정이 앞섰거든요.

 

       젊으니까 남에게 내세우고도 싶을턴데 쓸데없는 풀옵션 사양으로 선택하지 않고

       차량값을 올리기 위한 자동차 회사의 상술이라면서 꼭 필요한 것만 챙기는 기특함이 있네요~

 

      그렇게 차량을 구입하고 일주일째 되던 날, 차량 먼지를 털고 온 아들이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말합니다.

     우리차에 우담바라로 보이는 것이 트렁크 쪽에 잔뜩 피어 있다구요~

 

 

 

 

         △전설의 꽃 우담바라

 

        아들의 얘기를 듣고 긴가민가하여 카메라를 들고 아내랑 주차장으로 내려가 보니

        이게웬일~~

        정말로 우리차에 선명하게 우담바라가 피어 있는게 아닙니까.

        그것도 한 두 개가 아닌 무더기로요~

 

 

 

       3,000년 만에 한 번,

 

        불교의 이야기를 빌리면 여래가 태어날 때나

      선륜성왕이 나타날 때에만 그 복덕으로 우담바라 꽃이 핀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새로 구입한 우리 자동차에 그 귀한 우담바라가 피었는지...    

 

      앞으로 다가올 행운으로 알고 기쁘게 받아 들이겠습니다!

 

 

 

 

        새차라 아직 물세차는 필요없지만 가끔 먼지는 털어 주어야 하는데

        저것이 붙어 있으니 신경이 많이 쓰이는게 사실입니다.

 

        자동차를 이용할 때도 혹시나 강한 바람에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다 기우였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려봐도 끄떡없이 잘 붙어 있으니 그저 신기합니다~  

 

 

        행운은 믿고 노력하는 이에게 찾아 온다고 합니다~

 

 

 

 

 

        지난 2000년 봄,

 

        과천에 위치한 청계사 대웅전 관세음보살상에 우담바라가 피었다는

        TV 방송을 보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불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 이르기 까지 대형 관광버스를 동원하여 

        청계사로 청계사로 줄지어 몰려 들었던 작은 소동이 생각납니다.

 

        그 바람에 청계사는 그후 엄청난 부를 챙겼다는....

 

        물론 나중에는 '풀잠자리가 낳은 알' 이라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밝혀졌지만

        꼭 전설의 꽃 우담바라가 아니면 또 어떻습니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되지요.

 

        이 귀한 것을 보면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라 믿고 즐거워 하는

        그 설레임만은 막을 수 없고 우리들이 우담바라를 보는 그 자체 만으로도 

        이미 행운이 깃든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과 함께 이 행운을 나누고 싶어요.

     행운은 노력하고 믿는 이에게 찾아 온다고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