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일상이야기

오방낭주머니

머루랑 2013. 2. 25. 17:54

 

 

         2013년 2월 25일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 취임식 날 광화문에서 열린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 등장해 눈길을 끈 대형 오방낭주머니...

 

         오방낭주머니는 예부터 그 능 보다는 

         건강과 福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더 많이 쓰였다.

 

 

 

   

       기능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오방낭주머니,

       건강과  福을 기원하는 부적이나 볶은 콩을 넣었던 주머니...

 

       백, 흑, 청, 홍의 사 방위의 순서로 조각천을 서로 잇고 그 한가운데 황색을 넣어 만든다. 

 

       조선시대 궁중의 수방 내인들이 정월의 첫 돼지날인 '상해일'궐내나 궐밖의 종친들에게

       액을 쫒고 복을 기원 한다는 뜻으로 콩을 볶아서 붉은 종이에 싸서

       오방낭주머니 안에 넣어 하사 하였다 한다.

 

 

 

           △인간과 우주를 이어주는 오방낭...

 

             <오방낭주머니의 뜻 의미>

            
        적(赤) : 남쪽 = 오행 가운데 화(火)에 해당하는 적색은 생성과 창조, 정열과 애정, 적극성을 뜻하여

                                    가장 강한 벽사의 빛깔로 쓰였다.

       청(靑) : 동쪽 = 오행 가운데 (木)에 해당하는 청색은 탄생, 젊음, 희망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 또는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의미로 쓰였다.

 

       황(黃) : 중앙 = 오행 가운데 토(土) 에 해당하는 황색은 우주의 중심이라 하여

                              신성하고 가장 고귀한 색으로 여겨 임금의 옷을 만들었다.

 

        (白) : 서쪽 = 오행 가운데 금(金)에 해당하는 백색은 결백과 진실, 삶, 순결, 선비정신 등을 뜻하며

                              예부터 우리 민족은 흰옷을 즐겨 입었다

        (黑) : 북쪽 = 오행 가운데 수(水)에 해당하는 흑색은 최상의 권위, 죽음,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고 생각했다. 

 

 

 


          한복을 주로 입던 우리 선조들은 돈이나 소지품을 넣기 위해 헝겊으로 만들어 끈을 꿰어 만든 물건으로

         예쁜 주머니를 만들어 허리춤에 찼는데 호주머니가 없던 우리 나라 옷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었다.
         삼국시대부터 허리춤이나 가슴부근에 찼으며 원래는 남자들이 담배를 보관할 목적으로 사용하였으나

         조선시대에 오면서 주로 여자들이 실용성과 장식성을 겸하여 차게 됐다.

 

         신분의 고하 남녀 성별에 따라 꾸밈새가 다른 주머니

 

         또한 주머니는 신분의 고하 남녀 성별에 따라 그 꾸밈새가 달랐는데
         예를 들면 주머니의 입이 아홉 번 접힌 것은 궁중용이고, 세번 접힌 것은 일반 서민용이다.

         비단이나 무명을 재료로 하여 주머니 겉에는 부귀 장생을 상징하는 길상문을 장식하였다.


         주머니의 종류에는 둘레가 둥근 두루주머니(염낭), 양옆이 각진 귀주머니 흑, 백, 청, 황, 홍의 오색 비단을
         모아 만든 오방낭주머니가 있는데 이 중 귀주머니는 남자들이 주로 착용하였다.

 

 

 

          △오방낭주머니는 하루에 한개 만들기도 어려운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소원지를 넣은

                                                                      오방낭주머니 앞에 선 박근혜대통령

 

 

                                                           

                                                  그러나 아쉽게도 오방색의 순서가 틀려서 아쉽네요.

 

                                 주머니를 묶는 부분 흰색(西)의 반대편은 청색(동)이어야 하고     

                                 지금의 청색이 있는 곳은 검정(北)이어야 맞고, 그 맞은편으로 적색(南)이 가야 하는데

                                 어쩐 일인지 이런 국가적인 큰 행사에서 실수를 하다니~~

                                                           

                                                  결과적으로 오방낭은 흰색과 노랑 두 가지만 맞았네요~ㅋ

 

 


       ▼무엇이 다른지 아래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방위색이 맞지 않는 다섯가지 색상을 넣는다고 오방낭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내가 몇일 걸려서 만든 오방낭주머니 입니다~

 

 

 

 

 

 

       한땀 한땀에 복을 기원하며 정성을 들여 만들어야 하는 오방낭주머니는

        숙련되고 아무리 능숙한 사람이 만들어도 꼬박 8시간 이상이 걸리는 아주 고된작업 입니다.

        손쉽게 미싱으로 드르륵 박아서 만들 수도 있겠지만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오방낭을 그렇게 만들 수는 없고

        제일 가느다란 바늘에 수없이 찔려가며 만드는 정성을 쏟아 담아야 합니다.

 

        그런 오방낭주머니는 갖고 있는 것 만으로도 행운이 찾아 온다는데 

        바늘에 찔려가며 만드는 수고를 담았는데 어찌 원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오늘 국민들의 안녕과 대한민국 번영의 원을 소원지에 담아 

        저 오방낭주머니에 넣어 드렸으니 앞으로는 대한민국과 모든 국민들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할 겁니다.    

       

        새정부가 출범하는 날

        이웃님들의 가정에도 언제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손 모으며

        머루랑이 오방낭주머니를 올립니다~

   

 

 

 

 

 

       요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환영하나 최소한의 네티켓 도리는 지켜져야 한다.

                           저작권을 떠나 간혹 출처를 지우거나 편집해 자기 글인 냥 내세우는

                           한심한 무리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있는데

                           이들은 깨끗이 청소 되어야 마땅하고

                           때론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