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수도권

호명산 (호명호수~ 주발봉)

머루랑 2013. 5. 26. 10:45

 

          △호명호수 직전의 꽃바다

 

      산행코스 : 상천역~호명저수지~발전소고개~주발봉~빗고개~초옥동 에덴휴게소

 

         계절은 어느덧 봄을 지나 여름의 문턱으로 접어들며 연일 30도 가까이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데 가까운 근교 산행이나 가자는 선배님의 연락을 받고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호명산으로~~

          

          이 시기에 산나물을 뜯으려면 가평 대금산쪽이 좋은데 그리 가자면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고고 고고~~  고고~~~

 

 

         △왼쪽은 계곡길 우측 능선길로 진행

 

         상봉역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10시 30분이 되어서야 도착을 하시네요.

         상천역까지는 다시 한 시간을 더 달려가야 하는데...

         늦은 시각인데도 호명호수로 오르는 이들이 많은데 계곡길이 좀 더 수월 하지만

         우리는 우측의 능선을 타고 오를 겁니다.

 

 

      

        아, 대단한 우리 선배님!

        산행시작 5분도 채 안 되어서 저 앞에서 끼를 발휘하고 계십니다~

 

        입구에서 산나물을 채취하고 있는 여성분에게 다가가 어디셔 오셨냐 누구랑 왔냐는 등  

        늘어진 배낭 끈도 조절해 주며 산나물 먹는 방법이며 효능에 이르기 까지 자세한 설명을

        겯들여 가며 친절하게 이야기 하느라 산행은 이미 뒷전으로 밀려 났습니다~

 

 

       △선배님 연세를 드셔도 여전 하십니다요~♬

 

       △그저그런 특이한 거 없는 평이한 능선길

 

       △정상 오르기 전 유일한 조망터에서...(상천역 뒤로 대금산 능선이 보인다) 

 

        △호명호수 아래 펼쳐진 철쭉밭

 

       △발전소 내려가는 꽃길

 

       △섬뜩하도록 짙은 선홍빛

 

         △생각지도 않았던 5월말 꽃바다에 다들 탄성이다

        철쭉과 연산홍이 집단으로 피어있는 드넓은 꽃단지가 나타나자 

         여성분들은 발걸음을 옮길 생각도 못하고 멈춰 서서 연신 탄성만 지르고 있다.

         이 계절에 철쭉은 기대 하지도 않았는데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단다.   

         6학년 상급반은 돼 보이는 언냐들이~

 

 

      △이 지역만 놓고 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초록숲 사이에 피어난 철쭉은 더 진홍색이다

 

 

      △이어지는 탄성은 길을 메우고...

 

      △햇볕에 머리는 따갑고 눈은 황홀하고

 

        △마치 숲속에 산불이 난듯~~

 

 

        △계곡길과 능선길이 만나는 안부 삼거리

 

       △호명호수 상부댐으로 오르는 길에도 철쭉이 

 

        △중앙능선 끝이 호명산이고 그 왼쪽은 화야산

 

 

       △지나온 능선길

 

       △호명호수는 발전용 인공댐이다

 

       △멀리 대금산과 칼봉산

 

      △호명호수 능선 우측 끝머리로 오른다

 

 

       △수변 산책로의 꽃잔디

        오늘 산행 중 산나물을 뜯는다고는 했지만 

        안주거리가 풍성한 것을 보니 이미 나물산행은 틀린 것이고 

        호숫가 그늘아래 벤치에 앉아 바람에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를 세며 시간을 죽이고 있다.

 

 

       △이 계단을 오르면 쉬어가기 좋은 너른 쉼터가 있다

 

 

       △붓꽃도 그늘 아래로 쉬러왔다

       △호수 중간에서 오르는 길에도 철쭉이

 

       △철쭉 꽃길은 팔각정을 지날 때까지 이어진다

 

 

 

 

 

 

 

       기념탑을 지나고 헬기장에서 주발봉 등산로는 우측으로 급격히 꺽이며 내려 가는데

       인적이 끊긴 능선길을 오르내리며 산나물을 찾는데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 않아

       아래로 아래로 내려 갔더니 선배님이 손전화를 울린다~

 

       △발전소 고개로 내려가는 숲길은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배낭에서 마지막 남은 막걸리 한 병을 꺼내  

       저 커다란 소나무 주변에다 쏟아 부으니 선배님이 깜짝 놀란다.

       왜 아까운 막걸리를 마시지 않고 소나무에다 죄다 쏟아 버리냐고...

 

       어찌 자연과 나누고픈 후배의 마음을 알리요~

    

 

        △오랜만에 보는 큰꽃 으아리 (뿌리는 한약제이고 잎은 나물이다)

 

         △주발봉

         조망이 거의 없는 주방봉능선에서 유일한 조망처가 바로 이 정상인데

         그것도 겨우 남이섬 일부와 가평시내만 조금 보일 뿐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을 기대하고

         호명호수와 주발봉을 찾았다간 급실망 할 것이다~

 

 

        △알곡성전이라는 모 종교단체의 건물이다

 

         △놀이시설도 보인다

 

          엎어 놓은 밥주발 모양을 닮았다 하여 주발봉이라 부르는 굽어진 정상아래 계곡에는

          한결같이 붉은 지붕으로 칠해진 에덴성회라는 모 종교단체의 성전이다.

          거대한 규모의 건물 양옆에 둥글게 세워진 두개의 둥근 탑은 저녁 햇살을 받으면 황금빛으로 빛나

          눈이 부셔셔 정면으로 바라보기가 힘들 정도로 굉장한 풍경이다.

 

          초옥동 입구의 휴게소는 물론이고 휴게소,주유소,웨딩홀,유스호스텔,모텔 등 모두 에덴이라는 이름이 앞에 붙는데

          놀라운 것은 위성지도로 보면 지붕 색상이 하나 같이 모두 붉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초옥동은 모두 이 종교단체와 연관이 있는 시설물들로 에덴공화국 이다.

 

 

          △숲사이로 보이는 알곡성전 두 개의 탑은 저녁 햇살을 받으면 황금빛으로 빛난다

 

 

 

 

 

 

 

 

 

         알곡성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얼마 진행하지 않으면 고압선로 철탑 공사를 하면서 중장비들이 산 능선을 따라 치고 올라와서

          빗고개로 내려가는 능선을 따라 하늘을 가리던 우거진 나무들은 모두 베어져 나가고 

          걷기에도 매우 불편하고 미끄러운 황량한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공사를 끝내고 어린 잣나무를 심고 짚을 엮어서 깔은 다음 풀씨를 뿌려 놓아

          나름 복원하려 노력한 흔적은 보이는데 심어 놓은 대다수의 잣나무 묘목들은 관리가 안 돼

          대부분 말라죽어 있어서 볼썽스럽고 또한 그늘이 없으니 무더운 날엔 고역 이겠다.

 

          앞으로 주발봉에서의 하산은 빗고개 방향이 아닌 청평역으로 하는게 좋을 듯 싶고 

          이유는 다르지만 밀양 주민들이 한사코 고압선로 철탑공사를 반대하며 

          생업도 미뤄둔 채 연일 공사를 방해하는 시위를 벌이는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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