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코스 : 서울공대 제1공학관~자운암능선~국기대~연주대~삿갓승군바위~학바위능선~오거리~서울대 신공학관
한낮의 날씨는 이미 초여름으로 변한 요즈음은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활동을 하기가
좀 꺼려지지만 모처럼의 연휴인데 집안에만 있을 수는 없기에 아침에 즉흥적으로
관악산행을 결정하고 지하철을 타고 서울대로 출발한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어느 코스로 갈까 망설이다 생각해 낸 것이 자운암능선인데,
아침부터 때 이른 더위를 먹은 탓인지 두 정류장 앞에서 미리 내려서 걸어야 했고
또 서울대 부속건물 신축공사로 인해 자운암 입구를 지나치고 그만 제2공학관쪽으로
얼마를 더 진행하다가 다시 되돌아 내려 오는 실수의 연속...
오늘 산행 시 안전운행에 좀 더 집중을 기해야하겠다~^^
△산행을 하기도 전에 서울대 교내를 1km를 오가며 시간을 허비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성가시게 거미줄이 얼굴에 걸리는 오름길을 오르다 보니
조망이 열리며 서울대정문 방향이 멀리 내려다 보이는 바위에서 첫 번째 휴식.
△때이른 더위에 철쭉들도 축 늘어져 보인다
△이 코스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길이 험해서...
△암봉군
△미세 먼지에 송화가루까지 바람에 날려서 옷이며 배낭이며 온통 누렇다
△지나온 암봉
△물론 우회하는 길도 있겠지만 암릉을 곧장 오르는데 어려운 구간이 몇 곳 있다
△서울공대 제2공학관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
△일명 호접란이라 불리는 서양란 '팔레놉시스'를 닮은 철쭉이 곱다
△삼성산 장군봉능선 아래로 자리한 서울대주변이 미세먼지로 뽀얗게 보인다
조금 힘들게 느껴지는 자운암능선을 따라 한참 오르면
제2공학관 방향에서 오르는 자운암 주등로와 만나면서 길이 한결 편해진다.
△암봉에 올라
△국기대
△여름에는 땀을 식혀주는 조망처인데 오늘은 그늘이 없다
△기암들
△국기대
△정상의 송신탑이 보인다
▲ 촬영 각도는 조금 다르지만 2012년도 국기대 앞의 소나무 모양은 이러했다
△불법 시술의 흔적~
국기대 앞의 소나무 모양이 불과 5년 사이에 많이 변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위 사진의 것이 2012년에 찍은 것인데 사방으로 펼쳐진 가지들이 자연스러운데 반해
현재의 소나무는 사람의 손길을 받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러보 보니 관악산 사당능선상의 헬기장 못미처에 있는 소나무도 저런 형상으로
사람의 손길을 받았고, 도봉산 신선대 밑에 있는 에덴의 동산에 있는 소나무들도
누군가에 의해 모두 저 것과 똑같이 강제로 성형시술을 받았음을 알 수가 있다.
인공을 가해 좀 더 예쁘게 보여주고 싶은 인간의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말못하는 식물들은 결코 그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
제발산에 인공을 가하지 말라.
길이 험하다면 돌아가면 되고, 돌아갈 곳이 없는 곳이라면
로프를 한가닥 내려뜨려 놓으면 되지 제발 인위적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고
철제 난간을 설치하고 쓸데없이 함부로 계단 같은 시설물들을 설치하지 마라.
현재 경기도 양주의 불곡산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면 답이 나온다.
3~40년 전, 그런 시설물들이 없던 시절에도 별 탈 없이 전국의 산을 잘도 다녔다.
재미있게, 오히려 느낌과 감흥이 있는~^^
△국기대 부근의 기암군
△이건 어느 누가 보아도 글러브지
△지나온 국기대
△오늘은 초행자들이 정상에서 하산길을 잘못들어 이 코스로 많이 내려온다
△소나무 그늘이 멋진 암릉에서 왕같은 두 번째 휴식~
△정상이 바로 눈앞
△해가 갈수록 중국발 미세먼지는 더할 것인데 정말 걱정이다
△어휴~ 답답...
△이게 무슨...하려면 제대로 하고, 그렇지 않음 깨끗하게 철거해라!
△너는 강제 성형을 받지 말고 제발 자연 그대로의 미를 오래오래 간직하길 바란다~
지장암능선은 암릉이라 하산할 때는 좀 어려운 코스인데
오늘 왜들 이리로 많이 내려오나 했더니 거의 다 오늘 관악산행이 처음인 분들이다.
정상에서 바로 시작되는 로프가 내려진 곳에서
무작정 앞사람만을 따라 내려온 것.
△관악산 정상엔 그동안 없어졌다던 막걸리장수가 또 보이는데 저런 건 하지 말아야...
△깍아지른 벼랑 위의 제비집 하나(연주대)
△송신탑에서 학바위능선으로...
△삿갓승군바위군
△떨어질듯 아주 위태로운
△삿갓승군바위군
△학바위능선의 기암
△이 코스는 오늘 인적도 없다
△관악 주능선의 바위군
△학바위능선으로 하산하며...
△작은 깃대봉으로 가지 않고 우측의 능선을 따라 신공학관 방향으로 하산
△계획은 학바위능선을 내려가 무너미를 올라 삼성산 장군봉을 따라 서울대정문으로 하산하는 것이었다
△바위지대만 벗어나면 봄가뭄으로 인해 등로엔 고운 먼지가 인다
△건너편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던 장군봉능선길이
△풍경
△미세먼지가 많아서 빠른 하산을 결정
△이제 너희들도 내년에나 다시 만나야지~
△마지막 암봉
△제1공학관에서 연주대에 이르는 자운암능선
△조금은 거칠은 하산길
△마지막 암릉을 내려서며
△자운암능선
△신공학관으로 이른 하산...목이 칼칼하다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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