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 263

용의 쓸개처럼 쓰다는 용담꽃은 서럽게 피는데...

용의 쓸개처럼 쓰다는 그 뿌리 혀로 녹이며 마치 마지막 밤을 밝히듯 자색으로 피어나는 용담이여~ 용담꽃/ 홍해리 비어 있는 마당으로 홀로 내리는 가을볕 같이 먼저 간 이를 땅에 뭍고 돌아와 바라보는 하늘빛 같이 이 냥 서럽고쓸쓸한 이 가을의 서정 슬픔도 슬픔으로 되돌아가고 아아 비어 있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