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면 山에 오르면, 사람들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산에 오르면> 산에 오르면 사람들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무의미한 말의 장난에서 벗어나 입 다물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밖으로만 향했던 눈과 귀와 생각을 안으로 거두어들여야 한다. 그저 열린 마음으로 무심히 둘레를..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10.03.18
너는 네 세상에 어디 있는가 다시 한번나직한 목소리로 물어보라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너는 세상에 어디 있는가? 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너는 네 세상 어디쯤 와 있는가?' 마르틴 부버가 <인간의 길>에서 한 말이다. 이 눈으로만 스치고 지나치지 말고..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10.03.18
모든 것은 지나간다. 말과 침묵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10.03.18
다시 길을 떠나며...물처럼 흐르라 이곳에 옮겨 와 살 만큼 살았으니 이 봄에 나는 또 길을 찾아 나서야겠다 <다시 길을 떠나며> 이 봄에 나는 또 길을 찾아 나서야겠다. 이곳에 옮겨 와 살 만큼 살았으니 이번에는 새로운 자리로 옮겨 볼 생각이다. 수행자가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안일과 타성의 늪에 갇혀 시들게 된다. 다시 또 서툴..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10.03.17
나무처럼. 山 <산>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만치서 산이 나를 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나무처럼> 새싹을 틔우고 ..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10.03.17
동해의 일출은 언제나 아름다워라 <정동진/ 정호승, 정동진 연가/ 김설하, 정동진/ 신봉승, 정동진 일출/ 권정아> 우리가 밤을 다하여 밤열차를 타고 태백을 넘어, 동해의 새벽에 닿은 까닭은.... <정동진/ 정호승>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 <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2010.03.11
설경 시 11편 <겨울나무/ 이재무, 눈의 나라/ 고은영, 눈 오는 날의 편지/ 유안진, 설경/ 맹위식, 나목의 노래/ 반기룡, 눈밭에 서서/ 이향아, 그리움/ 이용악, 눈발/ 정호승, 얼음 날개/ 백무산, 설경/ 이향아> 이파리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이제는 보이는 구나~ 이파리 무성할 때.. <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2010.01.27
섣달 그믐날 (김남조)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 꼬옥 이루어지는, 세상사람 모두에게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새해 와서 앉으라고 의자를 비워주고 떠나는 허리 아픈 섣달 그믐날을 당신이라 부르련다. 제야의 고갯마루에서 당신이 가물가물 사라져가는 걸 뚫어서 구멍내는 눈짓으로 나는 바라봐야겠어 .. <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2009.12.29
첫눈 (박남수) 아침 동이 트면, 세상은 온통 빛나는 흰빛으로, 오예(汚穢)를 씻으라~ 그것은 조용한 기도, 주검 위에 덮는 순결의 보자기. 밤 새워 땅을 침묵으로 덮고 사람의 가슴에, 뛰는 피를 조금씩 바래주고 있다. 개구쟁이 바람은 즐거워서 즐거워서 들판을 건너가고 건너오고 눈발은 바람 따라 기울기도 하지만.. <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2009.12.25
석류 중 (이가림) ▽천남성 열매 지난 여름 내내 앓던 몸살, 더 이상 견딜 수 없구나 영혼의 가마솥에 들끓던 사랑의 힘 언제부터 이 잉걸불 같은 그리움이 텅 빈 가슴속에 이글거리기 시작했을까 지난 여름 내내 앓던 몸살 더 이상 견딜 수 없구나 영혼의 가마솥에 들끓던 사랑의 힘 캄캄한 골방 안에 가둘 수 없구나 나..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0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