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시월의 시(류시화 외)

머루랑 2008. 11. 16. 12:58

               <시월의 시/ 류시화, 시월/ 피천득> 

그대 기억하는가 시월의 짧은 눈짓을...

 

 

<시월의 시/ 류시화>

 

그리고는

가을 나비가 날아 왔다

 

아,

그렇게도 빨리

 

기억하는가

시월의 짧은 눈짓을

 

서리들이 점령한 이곳은

이제 더 이상

태양의 영토가 아니다

 

곤충들은 딱딱한 집을 짓고

흙 가까이

나는 몸을 굽힌다

 

내 혼은 더욱 가벼워져서

몸을 거의 누르지도 않게 되리라

 

 

 

 

 

 친구 만나고 오는 가을 하늘이 참으로 맑다!

 

 

 

 

<시월/ 피천득>

 

친구 만나고

 

울 밖에 나오니

 

 

가을이 맑다

 

노란 포플러는

 

   파란 하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