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관악산

관악산 자운암능선

머루랑 2018. 11. 10. 16:33


전편, 케이블카능선에 이어서 

자운암능선으로 하산...


전편에 이어서 바로 올린다는 것이 그만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제서야~^^



케이블카능선의 정상에 있는

헬기장-2에서 하늘에 떠가는 뭉게구름을 넋놓고 한참동안

감상을 하다가 연주암으로 내려서는

계곡길로 미끄러져 간다.


▲너라도 있었으니 그저 반갑다



▲연주대 포토존은 지금 공사 중이라 사용을 할 수 없다




오늘 관악산을 비롯한

산에 오른 사람들은 축복을 받은 이들이다.

태풍이 지나간 후의 날씨처럼 오랜만에 마주하는 맑은 하늘이라

힘듬 중에서도 다들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정상의 관세음보살상


▲해가 질 때 석양빛을 받으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난 이들의 모습에선 여유가 넘쳐난다


▲사당능선 하늘의 흰구름과 도심의 건물 색상이 조화롭다


▲연주대의 수호신인 사자상


▲사진의 주는 감동은 실제보다는 덜하다



아래사진 우측 끝으로

멀리 보이는 산은 수원의 광교산이다.

광교산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며 청계산의 옥녀봉을 지나

양재동 화물터미널까지 길게 이어걷기를 해도 좋다.


▲연주대 가는 길 좌측에는 사자상이 우측에는 원숭이가 지키고 있다


실루엣의 삼성산 너머로

하얗게 반짝이는 띠가 탄도 방조제 안에 같힌 바닷물이고,

검게 보이는 섬은 섬감도와 제부도이다.



▲자운암 능선에서 바라본 삼성산


▲산행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길게 이어지는 뭉게구름의 향연




▲암릉길인 자운암 하산로는 즐거운만큼 또한 주의도 게을리 하면 안된다


▲삼각봉은 암반이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초심자는 이렇게 네발로 기어 가는게 신상에 좋을 것이다~♪


▲관악산엔 국기봉이 몇 개인지 모른다



▼시내 너머로 멀리 명산인 북한산군이 조망된다



▲멋있다. 60대 후반의 여성으로 홀로 걷는 즐거움을 아시는 이 분


▲정상에서 내려오는 암릉지대




▲대형 글러브가 왜 야구장이 아닌 관악산에 있는지 나는 그걸 모르겠다~











자연에 존재하는

사물들은 각자의 느낌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지

궂이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것일까?


전투기 사격 표지판도 아니고~ㅋ


▲모처럼 하늘이 맑아서 좋았던 하루...




내 인생에 있어

앞으로 몇 번의 가을을 더 맞이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또 하나의 계절을 조용히 보내준다.









맨 처음 이 길을 낸 사람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사람은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이제 내가 이 길을 가고 있음에

내가 가고 보이지 않으면

  나를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길은 이어지며


이 가을,

어서 따라오라고

아직, 하늘을 열어놓고 있구나.

 

<가을길/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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