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향기 (이해인) <아침의 향기/이해인> <구봉대산의 노송/ 멀리 백덕산(1,350)이 보인다> 구봉대산을 외로이 지키는 노송은 힘에 겨워 보이지만, 언제나 우리를 즐겨이 반겨 맞아 주고 있다. <좋은 땅을 놔두고서 꼭 척박한 바위틈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소나무의 심정을 헤아릴 수 없다> <바람을 타고 흐..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08.08.02
강화 보문사의 해수관세음보살상 △눈썹바위의 해수관세음보살상 우리나라 3대 해수관세음보살상의 하나인 눈썹바위에 오르는 길은 대웅전 옆으로 난 419개의 돌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탁 트인 서해를 바라 보면서 오르기 때문에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눈썹바위에 오르면, 처마로 된 커다란 바위 아래에 새긴 마애관세음 보살.. <일상 이야기>/명사찰,석불 2008.07.31
들길 (도종환) <들길/도종환> <이 세상에 아름다움의 반대말은 없다> <큰꽃 으아리> <산길 가다 조용하고 은밀한 곳(?) 만나거든...> ㉠ 먼저 헛기침을 몇번하여 적(?)에게 알린다.(먼저 온 손님 볼일중 놀라지 않게 배려) ㉡ 먼저 후각 능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주변을 탐색한다. ㉢ 좌에서 우로...우에서 ..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08.07.18
고요한 물 (도종환) <고요한 물/도종환> <영월 주천강변의 요산정에서...> <위태로운 듯 걸려있는 수락산 견우봉 하강바위> 고요한 물이라야 고요한 얼굴이 비추인다 흐르는 물에는 흐르는 모습만이 보인다 굽이치는 물줄기에는 굽이치는 마음이 나타난다 당신도 가끔은 고요한 얼굴을 만나는가 고요한 물 앞..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08.07.18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자전거가 되리~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나 자전거가 되리 한평생 왼쪽과 오른쪽 어느 한쪽으로 기우뚱거리지 않고 말랑말랑한 맨발로 땅을 만져보리 구부러진 길은 반듯하게 펴고, 반듯한 길은 구부리기도 하면서 이 세상의 모든 모퉁이, 움푹 파인 구덩이, 모난 돌맹이들 내 두 바퀴에 감아 기억하리 가위가 광목천 .. <일상 이야기>/일상이야기 2008.07.13
간격 (안도현) <간격/안도현> <20여년 전 산불에 그을린 북한산 영봉의 그루터기 사이로 답답하게 보이는 상계동일대 아파트촌이 보인다> <남이섬의 메사퀘타니아 숲길이 시원하다> 숲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 때는 몰랐다. 나무와 나무가 모여 어깨와 어깨를 대고 숲을 이루는 줄 알았다 나무와 나무 사..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08.07.13
꽃과 나 (정호승) <꽃과 나/정호승> <백장미> <붉은장미> <황색장미> <쑥부쟁이꽃> 꽃이 나를 바라봅니다. 나도 꽃을 바라봅니다 꽃이 나를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 나도 꽃을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 아침부터 햇살이 눈부십니다. 꽃은 아마 내가 꽃인 줄 아나봅니다. <꽃과 나 / 정 호 승>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08.07.09
별 (안도현), 나팔꽃 (정호승) <별/안도현, 나팔꽃/정호승> <영동대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남산타워 뒤로 노을이 타는 연무가 자욱하게 밀려온다> 별을 쳐다보면 가고 싶다. 어두워야 빛나는 그 별에 셋 방을 하나 얻고 싶다. <별 / 안 도 현>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까만 나팔꽃 씨를 한약..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08.07.09
불량한 마음들은 내려 놓고... <검봉산의 괴목들> 이 나무는 얼마나 아픔을 겪었는지, 큰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감출 수 없었으니... 자연의 위대한 힘에 존경을... 나무도 뜨겁게 사랑을 할 줄 안다. 불량한 생각들은 마세요! 그저 위대한 자연 현상일 뿐이니까~~ 나무는 한 번 상처를 입을 때 마다 더욱 더 건강하게 자란다. 상처.. <山이 좋아서>/수도권 2008.07.09
저녁상 (이문구) <저녁상/이문구> 온다는 장마는 남쪽으로 내려가 올라올 줄 모르는데 만개한 나리꽃은 고운 바람결에 흔들거리며 여름 노래를 잘도 부르고 있다. 뽑아내는 잡초에 딸려서 땅위로 올라온 금개구리는 작업을 마치는 내내 도망을 가지않고 있었다. 고고한 자태로 싱그럽게 피어난 나리꽃도 이 여름을..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0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