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신경림) 나는 산길을 가다 두 갈래 길을 만나면 희미한 길로 가곤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다 가는 길이라면 식상하기 때문이다. 젖은 나뭇잎이 날아와 유리창에 달라붙는 간이역에는 찻시간이 되도 손님이 없다. 플라타너스로 가려진 낡은 목조 찻집 차 나르는 소녀의 머리칼에서는 풀냄새가 나겠.. <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2008.10.24
처음 가는 길 (도종환) <처음 가는 길/도종환> 이 세상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가는 길이 있을 뿐이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이 아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가는 길일뿐이다. 누구도 앞서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08.10.24
가을,가을에 읽는 가을詩 20선 <가을밤/도종환, 山門에 기대어/송수권, 내 속의 가을/최영미,익어가는 가을/이해인, 갈잎/도종환, 가을 날/도종환, 대추/도종환, 가을노트/문정희, 낙엽/도종환, 가는 길/ 이문재, 삼각산/이성부, 바람이 오면/도종환, 벼/이성부, 가을/정호승, 단풍드는 날/ 도종환, 누이의 마음아 나를/김영랑, 가을에.. <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2008.10.22
북한산 가을 단풍사이로 멀리 보이는 백운대는 가을 옷을 벗어 던진지 이미 오래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을엔 한 번쯤 열병을 앓는다. 오늘! 네 모습은 설악단풍이 부럽지 않다. 떠나려는 너를 영원히 잡아둘 방법은 없는걸까? 가을이 너무좋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선경에 그만 발길이 굳어 버.. <山이 좋아서>/북한산 2008.10.22
북한산 (인수봉) <인수봉 남벽모습> 선홍색 단풍빛에 반사된 인수봉 암벽도 붉게 물들어 간다.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붉어서가 아니라 자신을 태워 버리는 버림에 있다. <인수봉 동남벽 모습> 수도 서울 가까이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하늘을 .. <山이 좋아서>/북한산 2008.10.22
길에서 홍련암 가는 길을 묻다 <낙산사 홍련암 전경> 2005년 4월 5일 강원도 양양 지역에 발생한 대 화마를 간신이 피한 홍련암은 바닷쪽 축대와 난간석을 모두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다듬어 깍아 새로이 교체하는 작업을 마치고 새단장 되었다. 주변 경관과도 썩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움이 배어나는 멋드러진 모습을 드러내고.. <일상 이야기>/명사찰,석불 2008.10.19
단풍과 함께 오는 가을 들꽃(10) <산국꽃, 산부추꽃, 샐비아꽃, 해바라기꽃, 배초향, 누리장나무, 풍접초, 달맞이꽃, 쑥부쟁이곷,구절초꽃> <산국/국화과-북한산 노적봉> 산과 들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개국화"라고도 불리며, 60~90센티 높이로 자라는 줄기는 흰 털이 있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 <야생화 산책>/가을의 꽃 2008.10.19
네게 보내는 이 꽃송이들 <수크령, 백일홍, 미국쑥부쟁이꽃> <수크령/ 벼과식물> 수크령은 열대와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이다. 다년생으로 잔디처럼 자라는 펜니세툼 클란데스티눔은 중앙 아메리카의 목장 등지에서 자란다. 여러 변종들은 깃털 모양의 화려한 꽃송이들과 아치형으로 자라는 모습을 보기 위해, 북아메.. <야생화 산책>/가을의 꽃 2008.10.18
북한산 (노적봉) 노적사에서 노적봉 오르는 길목의 단풍이 한창이다. 북장대지에 올라 바라본 노적봉의 모습은 언제나 의연함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북장대지 가는 행궁터 풀섶에는 가을꽃이 곱게 피어나 코끝을 간지럽힌다. 요 며칠 사이에 푸르던 잎새는 단풍옷으로 갈아입고, 온 산을 불사르고 있다... <山이 좋아서>/북한산 2008.10.18
눈물 (문인수) <눈물/문인수> 희망은 어린아이에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 것을~~ 춘천 공지천변 산책로 풍경이 이 가을 만큼이나 시원하다. 곧게 뻗은 산책로 사이에는 詩비가 군데군데 세워져 있어 고운 글들을 읽으며 반짝이는호반 길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가을도 함.. <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2008.10.17